‘현장 중심의 실무능력과 이론을 겸비한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원’으로 정의되는 전문대학원. 1998년 1월, 교육부(현 교육과학기술부)는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대학원의 신설과 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8개 전문대학원이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최초의 전문대학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 중 하나가 바로 우리대학의 도시대학원. 우리대학 도시대학원은 전문대학원으로는 15년이라는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실무와 학술 두 부문 모두에서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도시전문대학원이다.
15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대학원의 세부적인 전공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997년 설립 인가 이래로 현재 8인의 교수진과 86명의 우수한 학생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도시대학원. 2008년 학칙변경 인가를 통해 현재의 네 개의 전공인 도시개발경영전공, 도시·SOC 계획전공, 도시설계전공, 도시경관생태조경전공이 그 모습을 갖추게 됐다.
▲도시개발경영전공은 도시와 부동산을 개발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다. 과거 ‘계획’개념에서 더 나아가 지속적인 경영과 관리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전에는 도시 분야가 공공 부문에만 집중했다면 여기에 부동산이라는 사적 부분까지도 포함시켜 그 전문성을 넓힌 것. ▲SOC(사회간접자본-도로, 교량, 철도 등을 포함) 계획전공은 최근 교통 공학, 계획분야가 확대되면서 중요성이 커진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도시설계전공은 큰 규모인 도시계획과 상대적으로 작은 단위의 지구(district zone) 설계가 결합된 전공이다. 인간과 기업의 활동을 다루는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도시경관생태조경전공은 기존의 조경학과가 최근 경향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조경분야와 도시계획의 결합을 연구하는 분야다.
국토·도시 계획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서 1/3의 상을 휩쓸다
우리대학 도시대학원의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나타났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KCI(Korean Citation Index) 인용지수 1위 학회로, 전체 공학 분야를 통틀어 높은 수준과 엄격한 심사로 유명한 학회다. 일 년에 2회씩 개최하는 학술대회에는 매회 100명 이상의 도시학도들이 참가하며, 주제별로 마련된 15개 부문별로 8인에서 10인의 학생이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이 중 15명을 선정해 1명에게 최우수 논문상, 14명에게 우수 논문상의 영예가 돌아가는데, 이번 학술대회에는 15개의 상 중 무려 5개의 상을 한양인들이 휩쓸었다.
특히 정하림 양(도시설계전공 석사과정)은 ‘근린 토지이용 특성이 대형할인점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권수정 양(도시SOC계획전공 석사과정), 박청호 군(도시설계전공 석사과정), 조미정 양(도시개발경영전공 박사과정), 조아라 양(도시개발경영전공 석사과정)도 각각 우수 논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기사 하단 수상목록 참고)
실무와 학문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배출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
우리대학 도시대학원은 전문대학원의 설립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는 최고의 전문대학원 중 하나다. 그 어느 곳보다 실무와 학문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다. 실무분야에서는 취업과 전공 다양성이 지표로 나타나는데, 도시계획과 교통, 국가·민간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을 배출해내고 있다. 이 외에 실무인 양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건설업체나 부동산회사, 투자개발회사 등에서도 취업률이 높다. 실무 분야뿐 아니라 학문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매년 다양한 학술대회의 수상자 명단에 우리대학 도시대학원생이 빠지는 일이 드물 정도다.
지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서 최우수상 수상 논문을 지도한 최창규 교수(도시설계조경) 역시 한양 도시대학원의 강점으로 실무와 학문의 균형 잡힌 성과를 꼽았다. “도시 분야는 현실에 대한 응용학문에 가깝습니다. 책만 봐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 분야입니다. 실무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없다면 논문을 발표하더라도 널리 인정받기가 힘듭니다. 그 점에서 우리대학은 실무와 학문분야가 잘 결합돼 있어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수상한 논문들도 모두 현장의 이슈를 다루는 내용이었습니다. 교수님들도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열성적으로 지도하고 계시죠. 이 모든 것이 우리 도시대학원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정하림 양(도시대학원·도시설계전공 석사과정)과의 인터뷰
권위 있는 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이라는 큰 성과를 거둔 소감이 궁금하다.
“수상 순간, 오랜 준비 기간과 일주일간 밤을 새며 매진하던 순간이 떠오르더라고요. 노력 끝에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다른 연구실 동기들도 저와 함께 모두 열심히 했는데,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 받았던 것이 저에게 큰 힘이 됐어요. 교수님의 열성적인 지도도 저에게는 감사한 도움이었습니다.”
‘근린 토지이용 특성이 대형할인점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주제에 대한 설명과 선정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논문은 대형 할인점과 근린 상업시설, 그리고 골목 상권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 주된 내용이에요. 최근 대형 할인점의 영업시간이 사회적 논의 대상으로 떠올랐는데, 저 역시 대형 할인점이 근린 상업시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경쟁이 과열될 수밖에 없는 상권들에 접근해 이 문제를 도시 계획적 측면에서 풀어보고 싶었고, 연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골목상권이 잘 정립돼 있는 환경과 대형 할인점 이용률간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했죠.”
할인점과 골목상권 문제 분석은 지금까지 연구가 전무했던 주제라고 알고 있다. ‘최초 연구’를 진행하며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교통연구원과 함께 조사를 진행했어요. 이전까지는 개별 주민이나 시민들의 주변 토지이용행태를 확인한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이죠. 처음으로 주변 토지 이용 데이터를 취한 후 주요 이용점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인구 통계학적 특성과 토지 특성, 그리고 할인점 특성 세 가지를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설문지에 있는 거주자의 위치 데이터로 GIS(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를 구축해야 했는데, 이 단계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지도교수님인 최창규 교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좋은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 드려요.”
우리대학 도시대학원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우리대학 도시대학원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다른 대학원들에 비해서 우리 대학원은 필수 이수 학점이 2배 이상이에요. 한 학기에 평균적으로 15학점은 들어야 하거든요. 다른 대학원에서 2과목이 최저 이수 과목이라면, 우리는 네 과목에서 다섯 과목 정도입니다. 그만큼 배움의 넓이와 깊이가 상당하다는 것이 강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논문 지도를 열성적으로 해 주시는 교수님들이 있는다는 것도 또 다른 강점이죠. 주제를 선정할 때부터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저희에게 많이 열어주세요. 내실 있는 논문이 많이 나오는 데는 교수님들의 역할이 큽니다. 학술대회에 참가해보면, 확실히 우리 대학원생들의 발표 수준이 뛰어나다는 것도 알 수 있죠. 경쟁 대학원으로 꼽히는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생들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실력입니다.”
◈2012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추계 학술대회 수상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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